자작시

그대 내 눈을 봐요

고요한 강 2011. 1. 28. 10:24



내 눈을 봐요
내 슬픈 눈동자를
오 그대는 아시나요
나는 한 없이 슬펐답니다

죽도록 사랑할 뜨거운 열정도
벼랑 끝까지 간 노여움도..
묵묵 삭혀야만 된다 여겼지만
행복하진 아니하였습니다

무질서 무자비는
상처일 것만 같아서
언 가슴 녹을 때까지
최선 다한 사랑으로 감싸리라고
하늘이 감천할 만큼 참으리라는
내 마음속 굳은 맹세도..
차츰 흐려져 가고 있을 때

도무지 믿어지지 아니하지만
무심이란 상처를 남겨놓고 갔죠

오 하지만 이 별에 오기 전에
자청한 것이고...
고행을 초대 한 길이라 것
눈물 속에 피는 꽃 있다는 거
새벽 오기까진 알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_
겉은 강하게 내비쳐도 내심
그 안에는 긴장이 있다는 것과
비록 겉으로는 약하게 비치어도
안으로는 여백이 있다는 사실

생 사를 하나로 보는 안목
혹한의 밤 내가 흘린 눈물이  무언지..
텅 빈 무한을 어찌 알겠어요

존재만도 신비인데
순수한 사랑 덩어리가
사랑 아닌 채로 숨 쉬는 건
죽음 보다 진한 형벌입니다

세상 모든 맛 다 보아도
이 보다 더 쓴맛 없습니다
고해 바다에 떠 있습니다

천하를 얻은 듯
자기 발아래엔 사람은 없는 듯
걸맞은 옷 걸친 줄로 알지만
양심이라는 맑은 거울은
꺼내지 못하니..

얼굴 없어 놀라는
연야달다의 어두운 밤이
지나가고 있어요

空이 무언지 모른 채..
무념. 무상. 무아.
순수 의식은 모른 채

관념의 쓰레기통에 갇혀
고통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모른 것입니다


淸蓮

https://youtu.be/O62 ZPIH4 LUQ? feature=shared.

_신심명_
머리를 잃었다고
찾아 헤매는_ 연야 달다


연야달다가 머리를 잃다
"대덕들이여,!
평상 생활..
그대로 이기를 바란다면
다른 모양을 짓지 말라.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하는_머리 깎은 노예들이 있다.

그들은 문득 귀신을 보고 도깨비를 보며,
동쪽을 가리키고 서쪽을 구분하며,
맑은 것이 좋으니, 비 오는 것이 좋으니 한다.

공연히 아무 탈 없는 집안의 남녀들에게
일종의 여우와 도깨비의 정령이 붙어 있다.
마치 멀쩡한 눈을 비벼서 괴상 망측하게
허공에서 헛꽃을 보는 일과 같이 되었다.

이 눈멀고 어리석은 것들아,
밥값을 받을 날이 있을 것이다."

【강설】
평상심이 도라고 했다.
도는 평상의 삶인 것이다.

그런 도를 위해서라면
아무런 조작이나 인위적인 꾸밈을
짓지 말라.
조작이나 꾸밈은
다 가짜다. 진실이 아니다.

생각해 보라.
사람이 사는 일 외에
다시 무엇이 있는가.

도니 진리니 불법이니 하는 것은
'모두가 이대로 사람 사는 일이다.
평상의 삶이다. '

그런데 여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머리 깎은 노예들이 있다.

그들은 이상한 불교를 배워가지고
있지도 않은 귀신이나 도깨비들을 보고
그것의 노예가 되어 있다.

'자신을 저버리고
부처를 말하고
조사를 말하는 이들도
다 그와 같다.'

또 불교를 말하며, 동쪽이 어떠니
서쪽이 어떠니 하는 일도 있다.
그리고 맑은 날 비 오는 날을 운운하는
괴상망측한 사람들도 많다.

관세음보살이 영험이 있느니,
지장보살이 영험이 있느니 한다.
무슨 산이 영험이 있느니,
무슨 섬이 영험이 있느니 한다.
이 진언이 좋으니 이 다라니가 좋으니,

참선이 좋으니, 염불이 좋으니 한다.
간화선이 좋으니 묵조선이 좋으니 한다.
이 스님이 큰스님이니 저 스님이
큰 도인이니 한다.
완전히 도깨비에 홀린 삶이다.

불교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라
아니면 불교를 그만두어라.
불교는 없다.
차라리 낮잠이나 늘어지게 자라.

사람이 일상의 삶을 버리고,
또 당당한 자기 자신을 버리고

밖으로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임제 스님은
그와 같다고 본다.

(
연야달다)
이런 일들은 모두 염라대왕 앞에 가서
뜨거운 쇳덩이를 삼킬 날이 있을 것이다.

공연히 아무 탈 없는
집안의 사람들에게

(여우나 도깨비들의 정령이 붙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며 돌아다니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공연히 눈을 비벼서 허공에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것을 보는 사람과 같다고 본다.

이 어리석고 눈먼 놈들아,
시주들의 밥값이나 갚아라.


_♧_
위의 글은
누가 썼는지 알아듣기 쉽게
"일상이_ 도 아닌 게 없다"라고~~

(중요 뜻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