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누더기 몸 하나
고요한 강
2009. 8. 16. 23:01
진면목 찾고자 누더기 입고 / 청연
형체 없는 물건하나 찾으러
신발 한 켤례를 받아 신는다만...
그 놈 전부인 줄로 알아
평생쓸거라아끼고
호사 시키며끌고 가누나
귀한 몸 精은 두고
헛 껍데기 씌우랴
평생 애를 쓰는구나
누가 누더기 입히고
비천히 여겨도
헌 포장 안에
빛나는 진품이니
진품의 나락서
수 없이바로 세우려는 고뇌
눈물의 발원지 뚫어 보리라
메마른 바위 험산에서
영혼마저부서질 지경이라도
어이 멸시 천대 박절타만 하랴
참과 거짓의 틈 사이
진실을 뒤로한 깡마른껍데기...
참담한 ...네 게서
정녕 독수리날개치리니
벼랑끝에서 生死의 줄 놓기
어이 더디 청하랴
0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