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벗찌가 익어 갈때
고요한 강
2012. 4. 24. 01:30
벗찌가 익어 갈때면
내 마음도 익어갑니다
농익은 바람이 눈썹에 내려 앉아
나 건드려 봅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높은 구름 타고 가서
멀리 있을 그대 옷자락
살며시 흔들어 봅니다
젖은 눈가에 촉촉한 바람이
말 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