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지러히 바람불던 날

고요한 강 2009. 2. 3. 00:27

 



어지러히 바람부는 날이면

너를바라보며 산책하고 있어

갈 수 있는 길 앞에 멈추어서

더는 발을 떼지아니하면서

내 안으로부는바람만 보고있지

밀밭에서 불어 오는저 바람이

슬픈 가락인지를모르듯이

차디찬바람아, 화답 없는 희미한 사랑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너는 아니

숨이 끊어지는 신음이 네 안으로 메아리치건만 ...

 

청연

07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