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튜립핀 봄 정원

고요한 강 2009. 4. 24. 08:30

일찍핀 수선을 지고 있어요

4월11일)

봄 화단에 핀 튜립 얼마나 화사 하던지요
금랑화도 피기 시작하고
백합도 나리도 키가 제법 커졌답니다
白목단도 곧 꽃 망울 터뜨리려 하네요
꽃들은 이제 끊임 없이 멋진 화음을
내려고 땅을 차고 나오겠죠

순간 피어날 꽃들이 어디로부턴가 오고 있는 게 느껴져 벅차네요
남빛 히야신스도 여태 피어 있어요

앞산에 산벗꽃지고
연두빛 잎사귀 피어나면서
촌색시 같이 산을 뒤 덮어 오고 있답니다

그 연한 빛 일주일이면 초록빛 잎새로
변할 것입니다
산은 지금이 제일 멋진 계절이라고 여겨져요
우리도 이런 찬란한 봄을 맞이하고
싶지 아니하나요

사랑스런 움직임들을 작은 마음으로
지켜 본다면
내 안에도 새움이 트고생각하고
움직이는 몸이 예술인 것을요

자신도 꽃처럼 보게 되면,  다시
곱게 피어난다는 걸 아시나요
기쁨은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 안에
가득 숨어서 웃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