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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모두 생각하기 나름 -도하 (단시 5편)

by 고요한 강 2017. 6. 22.
[Maurice André, Vivaldi, Loeillet, Telemann, Krebs]


지금 그대로가 행복인 줄을 어찌 알리오
무엇인가 덧 보태면 ...행복한 줄로 안거지만
출렁이며 흘러와서 잠시 머물고 지나가는
바람부는 곳에 모두가 살고 있다는 걸 잊은 겁니다 
매 순간이 설정이고, 지나가는 바람이니
짜인 각본을 순간의 배역들이 다르게 읽어내지만
귀로 흘리고 버리면 그뿐...
기운이 오고감이 자유로웁듯 
내 마음도 흐르다 멈추다를 반복하며
시절 인연대로 다르게 흐를 것이니
마음이 바람처럼 빠르고 느리고
운율따라 형형색색 변화무쌍하니
어디 마음이 따로 있다고 하겠는지요


 


좋은 기분이라고 ...좋은것도
나쁜 기분이라고 나쁜것도
아니다

그냥 그러도록 
네가 생각한대로
흐르고 이어지는뿐

네 안에 작용을
어디로 흐를지 잊은채
순간 둘로 나누는 뿐


 

ALISON BALSOM - Concerto para Oboé em Sí Bemol Op 7, No 3, II - Adagio (Albinoni) 




사랑이란


네 그래요

낯선사람을 만나

자신 안에 모든 아품이 

헌신적 사랑으로 

꽃 피어나리라 굳게 믿는

자신의 상상을 그려넣은 건 잊고

상대를 탓하는 

헛된 믿음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아니한채

곁에 머무는 사랑만으로도 

행복인 걸 그만 잊은 거죠

지금 주어진 그대로가

사랑이라는 건 모른채... 

다른 사랑을 찾아 방황한다해도


실재하지 아나하는 망상을 빚으며 

생각 일체가 허망한 줄 모르고...

차가워진 가슴은 실망을 부여안고

언덕너머의 그리움이라는 

꿈 속에 노트를 펼져 보지만


뜨거운 가슴의 노래는 

한 줄도 쓸 수 없는채로......

하얀 빈 노트를 안고 

허무한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을

모두는 잊었답니다





APRIL IN PARIS - ALISON BALSOM - JAZZ TRUMPET - PARIS SONGS/CHANSONS DE PARIS

 



어제는 너무 좋더라

오늘은 그것도 시들하더라

그때마다 기분도 마음도 다르게 흘러간다

너는 어제의 너가 아니다

아침마다 새로피는 꽃이다

밤마다 새로 뜨는 별이다






 Alison Balsom - Josef Haydn Concerto pour trompette et orchestre

 

혼자 있기가 소원이라고 했다가

사람이 그립다고 했다가

연주자가 사람들에 둘러싸여 행복할때가 있듯이

항상하지 아니한 너의 생각을 믿지 마라


가끔은 별 대수롭지 아니한데서 머물다가 서걱이듯

하루씩 사는 배우가 되어 

갖가지 그림 속에 들어갔다가

되돌아 나오면 그만이다


살라! 웃으면서....

심각하게 생각지 말라


상대적 강함도 부드러움도 

마음에 들지 아니하는 것들이, 


시간이 바뀌며 

생을 바꿔놓기도 하고 ..

빛나는 길로 안내하듯이


카멜레온같은 마음이 네가 아니면

보이는 대로 있다고 믿는 너(마음)는

어디 머물-꼬


괜히 마음은 오지도 가지도 아니한 줄 모르고

생각이 일으킨 먼지를 뒤 씌워

한 생 뒤척이는지도 . . 




한 마디도 아니했다는 붓다.... ....

헛바퀴 도는...

중중 무진...




2020.12 30.(10:00_11:10)

斷詩 : 無題 5편 (즉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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