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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시가 되다 -도하 / Poem

by 고요한 강 2023. 11. 9.

 


그리움이 시가 되다 / 도하

외로운 날개 펴지 못하는데
우연히 멈춘 구름 한 점
따스한 눈길로 내려다 보니
그만 느닷없이 흘러내린 눈물
알 수 없이 싹트던 그리움을
어이 모른다고 막을 수 있으랴
한 방울의 물이 그리웠던 터

뜻없이 비오고 바람 불지 아니할터
먹구름 연꽃 위에 비로 내리듯 
그저
자연이 그러하듯
시린 아픔 보듬듯 다가온 님인데
어이 매정히 보내야 하던가
한 번도 만나보지 아니한 가슴에
어이 하랴 마음 가던 것을

가끔 정신적 일탈을 꿈꾸지만
순수 감성에 공감을 이루는 건
제 자리를 벗어나면 위태로운 즉
우연의 마주침 외 무엇 바라랴
生, 빛을 만드는 물레를 놓으랴
한번 맡은 향기로 족하오나
어찌 그리워하지 아니하리오

 

피나클랜드 키작은 코스모스 (11.0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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