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 / 도하
1
간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앞으로 간다
뒤로 걷는지도 모른채로
숲 지나 거친 도시로 간다
돌아가지 아니한다고 외친다
멀리 보고 간다고
말 할수 있을지 모른채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걷는다
길을 찾았는지 잃은지 모른채
넘어질지 모른는 길로
누가 말하랴
내가 서 있는 곳
전혀 다른 곳에 도달해 있다고
알지 못하는 길 왔다고
되돌아 갈수 없는 길로 왔다고
모르는 길을 함께 걷는다
시간이라는 허공 디디며
알 수 없는 그림자를 밟으며
누가 가르쳐준 길인지
누가 걷던 길인지 모른채
2
먼 길 걸었는데..
찾은 나
거기 없다면
마음도 모르면서
마음 따라 간
길
남긴 자취
새가 날아간
허공 . .
그치지 아니하는
속이는 나를
쫒다
나에게 떠밀린 줄
알아
훌쩍 떠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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