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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꿈꾸는 세계로 날아간다면/Reasons To Leave Kate Purcell

by 고요한 강 2020. 7. 24.

 


꿈꾸는 세계로 날아간다면 / 청련
 
아침이 오면 그대 숲으로 걸어가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날개를 펴요
간 밤에 내려온 신비스러운 별이
태양아래 어디로 내려와 있는지 찾아가요
그 빛이 어여쁜 이들 미소 안에
주름진 얼굴 고달픈 미소 속에...
얼마나 곱고 향기롭게 깃드는지 보아요
그리곤 사랑의 마음을 노래해요
 
스키를 타는 산골 소년의 상기된 볼을 보며
바람처럼 다가가 높은 기상을 북돋아 주어요
어린 날 별들의 친구가 되기를 바랫듯이
우린 서로의 눈빛 안에 빛나는 등불이잖아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들이 바로
우리 옆을 지나가는 친구라고... 
곤곤해 보이는 사람들, 짓궂은 사람들....
모두 동화 속에 친구들이라고
 
저기 커다란 트럭을 운전하는 당신의 친구가
하늘의 눈빛으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어요
저기 경운기를 끌고 가는 늙은 아저씨는... 
꿀벌 하고도 이야기를 하는
사랑스러운 손으로.. 쟁기를 잡는다고
저기 허리 굽은 할머니가 소녀 그레텔이라고..
꿈같은 세상... 우린 잠시 사라지는 무지개를 보는 거라고
 
쥐락펴락하던 손, 아무것도 아니라고..
작은 아이 눈빛이라면 지배자 없는
높낮이 없는, 평등한 세계를 꿈꾼다고...
저기 욕쟁이도 심술쟁이 욕심쟁이도
자신 밖엔 모르는 이들도 알 수 없이 힘센 눈 뜨는 이도
저기 원칙쟁이도, 구렁이 담 넘는 이도
 
모두 인생의 연극 무대 뒤의 슬픈 피에로 라오
자기 마음을 자유롭게 못하는 자신이 누군지 모른 채
오직 역할에만 충실하느라 
아침의 숯닭처럼 운다고  
언제인가 가슴으로 느끼는 밤을 보내고 
먼 여행자로 길 떠나면서
순한 아기처럼 빙긋할 거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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