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아이처럼 울어버리겠죠 숨이 멎는 듯 감동할 거예요 좋아하는 무엇과도 바꾸지 아니할 거예요 나의 열정 모두 쏟아서 사랑할 거예요 지구 끝이라도 달려가겠어요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아요 그대가 어디 있다 하여도 내가 갈 수 없다는 건 눈이 보이지 아니함과 다르지 아니한 걸요
너무 슬퍼요 깊은 어둠 속을 헤매고 있어요 오랫동안 아무도 마음속에 들어올 수 없었는걸요 가끔 외딴 오지에 수도승이 되는 걸 상상해 보곤 하죠 어느 가슴 아프던 날에, 환한 빛이 새들어 왔고 그 빛은 눈을 부시게 한 거랍니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아니한 때, 다가 온 빛이지만 그 빛은 흐려져 갔죠 깊은 침묵 속으로.. 다만 참 나를 그리워하는 또 다른 몸짓으로 다른 감옥을 짓고 숨으려 하였답니다
그곳이 내가 바라던 곳인진 모르지만 구속하는 나로부터 도망치는 길이라 믿으며 그 무엇도 되려 아니하지만 다만 구애받지 아니하는 나로 살아가고 파서, 지금 어느 하늘로 날아가야 할지를 두리번하고 있어요 그 외엔 가끔 넘치는 사랑을 주체할 수 없어하면서도 세속을 떠난 아주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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