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無心)의 세계
선에서 無心의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무심(無心)과 무념(無念)이란 멍하니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답답하고 허전한 생각과 근심 불안 걱정 초조 망상 번뇌 등 일체의 잡념이 없어진
본래의 청정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 한다.
무심이 될 때 진정한 해탈이 있고 자유가 있으며
무심의 구현을 위해 수행해 가는 것이 禪이다.
중국 선종의 중흥조인 육조 혜능 스님은 깨달으신 직후 첫 말씀으로
“불사선 불사악 (不思善 不思惡)하라.
착한 일도 생각하지 말고 악한 일도 생각하지 말라” 고 하였다.
좋은 것은 더 많이 취하려다가 빠지게 되고,
싫어하는 것은 버리려고 하다가 온갖 불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과 악을 담고 있으면 취하고저 하는 마음과 버리고자 하는 생각이
끊임 없이 이어져 또 다른 집착과 번뇌심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수행 하는데 있어 증애(憎愛)와 고(苦)와 낙(樂)도,
유(有)와 무(無)도, 선(善)과 악(惡)에도 빠지지 말라.
이 모두가 함정이고 수렁이다.
취하고 버리는 것도 없애야 하고, 없애려고 하는 그 마음조차도
무념(無念) 무생(無生)하는 경계에 이르도록 초월해야 하는 것이
선(禪)이 추구하는 깨달음으로 가는 무심의 세계이다.
정 법 륜 스님 -흥륜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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