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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저기 바람이 불어 와요...

by 고요한 강 2011. 11. 3.



크릭~

저기 바람이 불어 와요...

무슨 인연이냐고 물었어요

바람은 대답했어요 필연이라구요

나는 부인하였어요 아니라구.

보이는 모두를 부정하였지요

무언가 다른 세상이기를 바랐어요

마음 깊은 곳 희망이 반짝이는 것만 같아서

언제인가 기다리면 온다고 믿었지요..

간 밤에 폭풍이쓸어간 걸 보고 있어요

신성한 바람 앞에 서 있는지도 몰라요

아지 못 할 생의 수수꺼기인 걸요

또 인연은 얼마나 질서있게 시절을 따라

나에게 맞추어 오겠지마는...

자기 긍정이 충만 하기도 전에

시비의 관념을 익혀가는 동안

허약한 제 뿌리도모른 채

제 그림자에다...판결(善,惡 區分)한 흐린 눈이...

제 몸 하나 가누지 못 하게 한거니

자기 모순에 깊이 빠지다가 광명을 얻어

실로 빛나는 자기긍정을 얻어내고서야

어떤 부정도새로이나는 움틔임만이러니..

아! 모르며 빠진 육도 윤회

자신에게 속은 제 당금질 아니런가

제 풀에 지치고쓰러져서

더 갈 수 없는 절망 속에서

알 수 없는 눈물의 언덕을 넘어서

근원을 묻고 大我를 찾노니..

아아! 나를 보는 그 눈으로 대상을 보듯

삶 지금까지 나에게 대접하듯

남에게 그대로 대접한 것이라

본래本來 본심은 不二 건만

본심을 누가 둘로 나누랴

네 눈에 자애 없으면 자비는 없나니...

있는 그대로 시비그쳐 바라보고 ..

스스로에게 상처내지 아니하는 것이

그리던 참 자아에복귀이러니

망념을 거두면 그 적요 속에

있음 그대로 한 처음 (安心)이요

절로 나투는水晶 거울(心眼)이라

있는 그대로 평등하다는 것

자애로움이자비로움을 놓는 거

바람에게 듣지요

2007. 05

In Our tears - Jan Werner Daniel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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