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모릅니다 / 신문순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어져요
온전히 여기 있지 아니하고
다른 곳을 더듬고 있어요
왜 이토록 실험하려 할까요
가슴으로 살지 못하는 삶이
숨 막히는 거 같습니다
어린 날로 돌아가고 싶어요
머리와 가슴이 다르게 노는 삶에
싫증을 느끼는 때문이어요
말 없이 지극히 믿는 눈길이 그리워요
깊은 눈으로 마주 보는 순박한 미소
따듯한 온정 가득한이들과 아침인사를 하고 싶어요
* 늘 마음은 네팔로 날아가고 있어요
본래를 모름과 크게 다름 없다고 느껴서 . . .
아아 나는 가슴에 있지 아니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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