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를 어른이 결정한 대로
따르도록 강요하는 어른들은
마치 어린 시절이 없는 듯이 보여요
어른들은 눈앞에 현상만 알지
실재를 모르면서 안다는 착각으로
어른들은 어린 날의 순수로부터
너무 멀리 있다는 건 잊히죠
어린아이를 보면 희미하게 어린 날이 떠올라요
체구는 작지만 어떤 꿈을 꾸었던 가를 기억해요
어린 날의 방향성이 지금도 나를 지키고 있지요
어린 날의 꿈이 지금 여기의 삶을 만들었지요
어른은 자기 자녀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무의식이 있어요
위험하게도!
자신의 어린 날은 잊었죠
스스로 길을 찾도록 지켜보아야 하지만
따스한 가슴이 열리기도 전에
성급하고 조급하게
머리 숫자 노름의 어른으로 만들어가죠
아이를 아이답게 놀도록 하지 아니하죠
스스로 돌볼 여력을 주지 않죠
금세 어른이 되어야 하는 부작용
정신의 부조화는 자기만 돋보여야 하는
다량의 미숙아를 만들고
성급한 어른이 되느라
공허의 몹쓸 병을 앓아도
숭고한 존재로의 자존감 잃고
자기가 누구인가 묻지 아니하죠
뿌리가 약한 나무는 흔들리고
정체성 잃은 채 일 중독이 되고
굳어지는 가슴은 느끼지 못하고
자신마저 외면하게 되죠
어린 날의 순수는 눈에서 멀어져 가고
머리 희끗하도록 익숙한 자리에서
낯선 불모지를 느끼는 외로움을 타는
고향을 잃어버린 방랑자만 남죠
보이는 외형이 전부라는 착각에
속이 비어 있음은 알아채지 못하고
앎과 지식을 내세우지만
자신과 대면이
진정한 부요인 줄은 잊고
위치나 재산을 권력으로 알고
방황하는 긴 시간을 허송하지요
모두를 얻고 모두를 잃어야 하는
무한정 부여받은 자유를
스스로 셈하고 돌아가죠
평등한 자비의 수레를 타고. . .
☆
연한 새싹처럼 자라고 있는
어린자녀 훈육에 도움 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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