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들판이 부른다
멀리 멀리 떠나자
소슬 바람부는 들녁에 서보자
한 생각이 나를 만든 거니까
있고 없음에 목숨 내 걸고
뭣 모르고 칭얼대는 소아가 되고
색계에 머물어 머뭇거리지만
다른 세계를 만나야 한다
큰 꿈의 실현 더 늦추지 말자
텅빈 하나, 나투어 있는 원광
손에 쥐고도 모르는 무명에서
생각이 우리를 데려가게 하지말자
너와 나 따로가 아닌
들판서 휘파람 불어 보자
처음부터 가진 거 없는 부요를!
에델바이스
"선도禪道는 닦을 것이 없으니
물들지만 않으면 된다."
"안팎의 마음을 녹여 다하기만 하면 된다."
"경계를 관조하는 쪽으로 말하지만
지금 유·무 등 모든 법을 관조하는데
아무 탐욕과 집착이 없고 또한 집착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공부하면 될 것이다.
공부는 때묻은 옷을 빠는 것과도 같은데
옷은 본래 있는 것이나
때는 밖에서 온 것이다.
유·무 등 모든 소리와 색은
기름 때와도 같은 것이니
아예 마음에 두지 말라.
-百丈廣錄 2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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