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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그대라는 사랑의 바다...

by 고요한 강 2009. 3. 6.



사랑의 바다 / 청연

사랑의 바다로 나갔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헤엄쳐 가는 거였어요
아 난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무언지도 몰랐어요
살랑이는 바람이 내게로 스쳐 오고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젖는 것만으로도
아아 그 모든 것에 취하고만 거죠

사랑은 달콤하지만 폭풍도 몰아친다는 걸 잊은 채
끝없는 그리움에 달려가곤 하였지요
내 가슴속에선 피리 소리 울려나고 있기에
거친 파도가 날 휩싸고 바다밑으로 던져질 줄은 모른 것입니다

어디론가 파산한 배처럼 보이지 않다니요
그래요 우린 처음부터 부서져가고 있었던
저 하얀 포말이던 것을
모른 것이어요
사랑이여 함께 출렁이던 것만도 기적이라 여길게요
시간은 많은 좋은 것들을 데려가기도 하니까요


'09.03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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