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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나 누구인가를 잊었는지도/ Portrait Of My Love /Steve Lawrence

by 고요한 강 2020. 6. 21.

바람 : (물향기 수목원 2019. 05)

슬픔 잔 가득 차 있을 때에
가슴 밑바닥에선 묻고 있죠
슬퍼하는 나는 누구인가
자신과 마주하기 어려워한
두려움을 깨뜨렸을 때에
낯설지 아니한 인연이 온 거죠

모르는 다른 별로 내려와서
자신이 무한한 사랑이란 걸
캄캄히 잊은 건 모릅니다
조건 없는 맑은 눈빛
사랑이 사랑을 알아봅니다

멀리 계신 그대여
봄비가 촉촉이 내립니다
서로 허락된 가난이지만
타는 목마름 있어 사막의 우물이
깊은 줄을 모릅니다
나 누구인가를 잊었는지도


청련 신문순

2013 05


Portrait Of My Love /Steve Lawrence
사막의 우물이 깊은 이유를 알게 된다면...
더욱 타는 그 목마름을 기꺼이 허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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