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위에서 / 신문순
난파선이 되어 가고 있었던 거야
너의 마음 속에서 부터...
너라는 개체가
무언지 조차 모르는데도...
네 자신이 중요했던 거야
네가 탄 배 밑은 보이지 않았어
깨지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뚫리는 구멍 보면서
떠 바치고 있었던 게야
지금 배에 작은 틈뿐이라며 ...
자꾸 멀어지는 거야...
구명정도 없는
난파선 위에 서게 될 줄 꿈에도
모른다는 듯이 그렇게..
체념이란 길로 접어 들며..
조금씩 멀어지는 거야...
아주 멀리 가 버리는 거야
아 그렇지만 말이야..
난파선이 되며는
어떻게 되는 거니?
둘다 사라지는 거야
왜냐하면 처음부터
서로는 하나가 되었지만..
자신의 정체성도 모르고
서로는 더욱 무지 하기에
한 뿌리를 이루어야 하는
그 깊이 알 길 없던 거야..
둘이 하나라는 건
엄연한 사실이지만
모른 다는듯 슬며시 물러나
서로를 모른 거야
서로 부인 하는거야...
서로 누구인지...
그 시인하기 까지가
인생인거야...
그리도
철 없음인거야...
어려운날 다 지나고
참 진리 안에서
알아 보게 되는 날
두 가슴 속 호수 위에
저 아람브라 궁전이..
비치게 되는 것도..
서로는
모르면서..
모르면서...
가는 거야..
060623
Sarah Brightman - Nella Fantasia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중의 꽃 지혜 . . /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K.467 / Yeol Eum Son (0) | 2015.06.26 |
---|---|
내 곁에 신이 오신다는 것 . . (0) | 2015.06.20 |
신의 정원/Jimmie Rodgers - English Country Garden (0) | 2015.06.10 |
라벤더 언덕 Ladies in Lavender (OST), Joshua Bell (0) | 2015.06.09 |
다만 흐르는 것 Domenico Zipoli- Elevazione.Flowers.Catherine Park (0) | 2015.06.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