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다 - 도하
숲에 나무를 보라
기둥 줄기 잎새가 아닌
너는 뿌리라는 걸
모름이 불행이다
세찬 바람에 잎새 떨어져도
雷雨에 줄기 부러져도
뿌리는 끄떡 아니한 채
물을 빨아 끌어올린다
실로 신은 위대한 나무이다
둥치를 거칠게 긁혀도 (잠시 스쳐가는 환몽인뿐)
가지를 힘껏 휘어도 보겠지만
기둥뿌리로 자란다
너라고 믿던 너는 없다
실재는 비어있다
이는 곧 나의 속성이며 ...
또한 너의 속성이다
제사장이 입술로는 말한다
신의 아들이 예수이고
너희는 주님의 자녀이고
노승은 사람이 부처라고
애초에 그들은 너와 나를
이원화 시켜 이득을 취하고
선악과를 여린 손에 쥐여주고
덧 없이 울고 웃길 번복하다
그가 모르던 생을 마감한다
Nana Mouskouri - There's A Time
2.
네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듯
네가 없이 신은 무 의미하다
한순간도 떼어낼 수 없는 동체이다
이를 모르더라도 어찌 사람이면서
신의 대리자인 부모와의 관계를 모른 채
언행을 삼 가치 아니 함으로써
네 신성함의 가치를 떨어뜨리랴
오 눈부신 빛의 존재이지만
신의 존재를 네가 모르노라 면
네가 너의 존재를 모름이라
거울에 비췬 허상을 깨고
단박 안다면 오 얼마나 좋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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