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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너 누구인가 / Donde estas amor -Nana Mouskour

by 고요한 강 2019. 8. 13.

 
 
  너는 나다 - 도하
 
  숲에 나무를 보라
  기둥 줄기 잎새가 아닌
  너는 뿌리라는 걸
  모름이 불행이다
 
  세찬 바람에 잎새 떨어져도
  雷雨에 줄기 부러져도
  뿌리는 끄떡 아니한 채
  물을 빨아 끌어올린다
 
  실로 신은 위대한 나무이다
  둥치를 거칠게 긁혀도 (잠시 스쳐가는 환몽인뿐)
  가지를 힘껏 휘어도 보겠지만
  기둥뿌리로 자란다
 
  너라고 믿던 너는 없다
  실재는 비어있다
  이는 곧 나의 속성이며 ...
  또한 너의 속성이다
 
  제사장이 입술로는 말한다
  신의 아들이 예수이고
  너희는 주님의 자녀이고
  노승은 사람이 부처라고
 
  애초에 그들은 너와 나를
  이원화 시켜 이득을 취하고
  선악과를 여린 손에 쥐여주고
  덧 없이 울고 웃길 번복하다
  그가 모르던 생을 마감한다
 

 

Nana Mouskouri - There's A Time

 

2.

 

네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듯

네가 없이 신은 무 의미하다

한순간도 떼어낼 수 없는 동체이다

 

이를 모르더라도 어찌 사람이면서

신의 대리자인 부모와의 관계를 모른 채

언행을 삼 가치 아니 함으로써

네 신성함의 가치를 떨어뜨리랴

 

오 눈부신 빛의 존재이지만

신의 존재를 네가 모르노라 면

네가 너의 존재를 모름이라

거울에 비췬 허상을 깨고

단박 안다면 오 얼마나 좋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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