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기쁜 날도 많았지
우리 생애 슬픈 날도 많았지
그 많고 많은 날들이 내게로 와서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데.
아직도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면
그 헌신과 수고가 울고 갈 거 같아서
뚫어지게 나를 관찰합니다
눈물로 범벅이 되던 아픔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건
시냇물이 커다란 기적을 이루어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된 거군요
아아 난 이제 바다처럼 출렁이지 않고
출렁인다는 사실을 물끄러미
동요 없이 볼 수 있어서
미끄러지듯이 항해를 하고 있답니다
우리라고 말할 때/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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