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기다리는가 / 淸蓮
시간의 레일 위를 달려
무진세월 흘려 보내고
허물어 지는 다리
버팀목 잡고 무던히 애 쓰고
순순히 도랑을 치는 동안
해는 뉘엇 서산에 걸리고
파도 타기 좋아한 소년이
첫사랑이 일렁이고 간
하얀 포말 속에 사랑
다시 찾아 오리라고
고개 빼고 기다리는 건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겨울 사이로 낙엽처럼 날리며
돌아들 가는데
누구를 기다리는 건가
비껴 간 사랑 고이 품어
깊은 사랑 하나는 얻은 걸가
허상 넣고 산 걸 어이 모르랴
그저 모른 척 살아 간 게지
쓸어 안고 갈 건 빈주머니뿐
스친 사랑 제대로 품어는 갈가
무얼 사랑이라 한 걸까!
(알아도 모른척 넘겨야만 하는 가부장적
권위로 불통인 생의 비애 캐뭍고 있음)
https://youtu.be/V41niJ97p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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