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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달빛 건너간 사랑/ Himekami - Bathed In Moonlight

by 고요한 강 2011. 7. 29.

 
달빛 건너 간 사랑 / 淸蓮

달빛 흐르는 바다로
배를 띄우기로 하였소
빈 배 이지만
사랑 가득차 있소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는
그대 향한 그리움이라오
알기 전 미묘한 감정
달빛을 타고 있소

꿈 꾸듯이 떠밀려가며
한 풍경을 만나고 있소
고요와 맑음이라는
투명한 본질이오

집착하는 사랑이지만
차가운 머리를 비우고
따스한 가슴 갖기 어렵지만
빈 그릇을 가지고 온 걸
인정하는 과정인가 하오

처음부터 가진 건 없는
뒤척임이 전부인 생에서
하얀 달빛 타고 갈 그리움이
내 전부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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