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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마지막 장미

by 고요한 강 2015. 1. 14.






   꽃 한송이 피우기 위하여

   진한 아품이 있어야 한 것

   향기를 발하기까진 기다림을 요한 것


   밀란 쿤데라의 '인생이 다른 곳에 있다'  

   소설 제목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다

   감정 너머 다른 세계를 은밀히 암시하는데

   하찮은 감정에 쏠리는 허탈한 내면을

   뚫고보고 싶게하는 화두이다


   인생은 다른 곳에 있다

   본질을 망각하게 한  가치가 없는 것에 

   눈이 쏠린 세계를 외면하지 못하고

   눈 멀은 척으로 전생을 소모하느라 

   경계 너머의 마지막 탈출은 불가한건가 

   이 표제는 명확히 

   본질을 제시하는 글귀가 아닌가


   신의 눈은 덮히우고 바깥엔 없는 신을 

   소리쳐 부르지만 메아리만 되돌아 오고 

   부귀공명 앞에 놓고선 허기로 비정하다  

   맥박이 뛰고 가슴이 뜨거워지고 설레이는 

   사랑스런 눈부신 존재이지만 

   평등과 자비인 존재를 잊고

   생의 마지막 장미는 진다










* 인생이 다른곳에 있다 외에 최신작 

  무의미의 축제라는 소설을 

  강남 교보서 구입했다 읽는 첫 머리

  무의미를 들이 마신다에서 크게  웃었다 

  실제의 방향은 모르지만 

  제시할 무엇인가에 귀 기울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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