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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얼굴-칼릴지브란 / Love Hurts-Ernesto Cortazar

by 고요한 강 2017. 1. 4.

 

 

 

 

    얼굴 -칼릴지브란

                        

     나는 보았다

     천가지 표정의 얼굴과

     틀에 박힌듯 한가지 표정뿐인 얼굴을

 

     나는 보았다

     베일 아래로 추함이 비치는 얼굴과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베일을 걷어내야 했던 얼굴을

 

     나는 보았다

     아무런 의미도 없이 주름진 늙은 얼굴과

     모든 것이 아로새겨진 매끈한 얼굴을

 

     나는 얼굴을 안다

     내 눈이

     드리우는 베일을 꿰뚫어

     이면의 진실을 볼 수 있기에

 

 

 

 

    (칼릴지브란의 愚畵集)  '狂人'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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