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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초기 시

우리 가슴 푸르렀다

by 고요한 강 2006. 6. 14.

(서해 연곡 해수욕장)


우리 가슴 푸르렀다 / 신문순


우리 가슴 언제나 푸르렀다

아무 집착 모름인 때 온통 푸르렀다

산들이 모두 푸르듯이

그 푸른 바다에 모두 한 걸음씩 나간다

저 푸른 바다.. 바다의 소리를 내는가

갈망하는 눈빛만 더욱 푸르르고

외로움 글썽이며 자신을 말없이 보낸다

타는 속은 물빛 꿈을 꾸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하얀 바다

푸름 속에 사는 투명한 하얀 그 빛..

어디서 깊이 잠들어 있는가

세상은 맨 처음 이렇게 푸르렀고

우리 가슴 맨 처음 이리 하얀 걸

누구도 모르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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