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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산
자작시

원하는 바 없음이 사랑이다

by 고요한 강 2021. 11. 24.


원하는 바 없음이 사랑이다
이걸 몰라 수십 년 빈껍데기 입혀
스스로 초라한 허상만 빚었구나
아무 바랄 게 없는 빈 마음이라야
자유론 영혼으로 부요해지는 법

생각 비워야 풍족함은 모르고
관념의 짐 지고 전전긍긍 하느라
즐거운 세월 모두 비껴 보냈으니
아무 바램이 없이 살아보자 꾸나

오호 기쁘고 기쁘다
내 안 가득 흘러 넘치는 사랑 있음이여
바리고 살어리랏다 바리고 살어리랏다
비어 있어야 다 가졌음은 모르고
우리네 삶이 산 오름만 하였구나

먼 산 올려 보며 허덕였구나
본래 아무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이만하면 족하다!
모름지기 삶은 정확히 올 것이 오고
갈 것이 가는데 _무슨 회한 있으랴

저마다 지니고도 모르던
우리 안에 깃든 본래 神性
오 지극한 사랑과 진리를 위하여
오라! 우리 모두 축배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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