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패랭이꽃 왜 좋은걸까/ 신문순
어린 날 꽃 밭에 패랭이 언제나 피었었지
흰 빛 띈 연한 분홍색을 좋아했지
패랭이 꽃중에 흰 바탕에 가운데가 붉은 것도 있었지
하얀 빛 꽃도 유난히도 눈에 띄고 비단처럼 고왔지
나는 왜 패랭이가 좋은지 아직도 모른다
꽃 잎이 가늘게 톱니인 걸 아련해 하는걸까
꽃은 왜 그리 마음 당기는지 ..희끄무리 가느라한 잎사귀 ..
알 수가 없어라......
어쩌면 저 패랭이하고 연관이 있을 것만 같다...
어쩜 나 저 꽃이 되려나 보다 ...
내가 좋아한 어린날의 채송화....
젊은 날 좋아한 사랑의 아네모네 ....
외로운 마음의 언덕으로 달려가게한 - 꽃 에델바이스!
하늘의 신비를 담고 홀로 빛을 내는 작은 꽃
얼마나 더 가난해야 하는가..
무슨 꽃되고 싶은가
쉬 고르라면 나는 무엇인가...
아네모네는 너무나 사랑스러웁고 귀여운 꽃이지..
난 관상용 양귀비인 뽀삐도 너무 좋아하지
여리고 고운 꽃잎 빛나고 바람에 하늘거림
정열의 빛깔과 사치스러움도
바람에 미련없이 지는 모습까지..
그런데 화려하지 않은 저 패랭이는?
아 ~내 어린시절 담겨 있어 좋아라 하는구나
웬지 패랭이 꽃 보면 다가온 것이 무언지
이제서야 겨우 알아보는 구나
작고 소박한 그 시절로 순간 날아갈수 있었구나
어린 소녀 적그 꽃밭의 정경을 보여주던 거로구나...
아~순진하던 날로 보내주는 추억 오가는 꽃이었구나
그런 소중한 꽃님인 줄도모르고.. 미안하구나
나 누군지? 스스로 모르는 것과 흡사 하구나
아주 낮은 꽃..
너는 그 들꽃이었단다..
그때 나는 네게 마음을 주던 건 잊었구나
패랭이 보면, 꼭 나 보는것과도 같던게
바로 이런 연유던 거 모른 거다
그러면 더듬어서 나 누군지도
어린 날 꽃과 나눈 사랑을 찾아내어, 기쁜 것처럼 ,,,
모르던 소중한 나를 꼭 찾아 나서야만 하겠구나....
~~~~~~~~~~~
나 그저 오늘 마음 노트에 낙서를하고 싶은 날이었는데 .....반가운 발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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