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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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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ce Ravel - Piano Concerto for the left hand (Full)

by 고요한 강 2015. 12. 22.

 

短想

 

위대한 연주 엄숙하고 진지하다 

거기 깃든 장엄함이라니

진정 이것이 우리의 내면의 움직이라야 한다

 

장중한 무거움

그리고 비상하기까지의 외로운 싸움

간간히 영혼의 참으로 흘러드는 바람의 위로 

지금 그대로 흐르는 것들을 받아 들이리라

어찌 절정에 이르기까지의 멈추지 아니할 도도한 행진을 모른다 하랴

희거나 검거나 온갖 형형 색색을 만나지 아니하게 하였으랴

실핏줄처럼 가늘게 타고 흐르던 줄기에서 부터 밧줄처럼 굵은 것에 이르기까지

거친 술렁임 감지되는 불협화음을 어찌 체험치 아니하랴

거기서 온갖 조화의 새로움이 움트는 것을 모른다 하랴

자연스레 거르게 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을 잊었다 하랴

쏠리는 것은 때를 다할 때가 오는 법이어늘

평화의 시기는 그 모든 것의 섞여짐의 뒤에 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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