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내린 비로
촉촉하여진 저 숲의 나무들처럼
내 마음도 싱그럽게 빛나고 있어요
오 내 사랑스런이여
그대의 편지를 받아 보니
이 저녁 그대가 더욱 보고 싶습니다
황금 들녁은 풍요의 노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머 잖아 찬 바람이 불어오면..
겉 보기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아보이는
인생의 노년과도 같이...
가을 나무들은 고운 옷을 미련없이벗어 놓으며
겨울로의 야무진 행장을 차리는 것입니다
우린 그들만의 여유로움이 무엇인지 물어야하겠습니다
싱그런 젊음으로 힘차게 일하고 기쁨을 얻었다면
노년을 맞아 그 반짝이던 옷을 벗고...
고요히 자신을 재조명하고 사물을 관조함으로서
하루 하루 자애로움으로 깊어 갈 것인 때문입니다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나무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입가엔 미소만이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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