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봐요
내 슬픈 눈동자를
오 그대는 아시나요
나는 한 없이 슬펐답니다
죽도록 사랑할 뜨거운 열정도
벼랑 끝까지 간 노여움도..
묵묵 삭혀야만 된다 여겼지만
행복하진 아니하였습니다
무질서 무자비는
상처일 것만 같아서
언 가슴 녹을 때까지
최선 다한 사랑으로 감싸리라고
하늘이 감천할 만큼 참으리라는
내 마음속 굳은 맹세도..
차츰 흐려져 가고 있을 때
도무지 믿어지지 아니하지만
무심이란 상처를 남겨놓고 갔죠
오 하지만 이 별에 오기 전에
자청한 것이고...
고행을 초대 한 길이라 것
눈물 속에 피는 꽃 있다는 거
새벽 오기까진 알 수 없답니다
사람이_
겉은 강하게 내비쳐도 내심
그 안에는 긴장이 있다는 것과
비록 겉으로는 약하게 비치어도
안으로는 여백이 있다는 사실
생 사를 하나로 보는 안목
혹한의 밤 내가 흘린 눈물이 무언지..
텅 빈 무한을 어찌 알겠어요
존재만도 신비인데
순수한 사랑 덩어리가
사랑 아닌 채로 숨 쉬는 건
죽음 보다 진한 형벌입니다
세상 모든 맛 다 보아도
이 보다 더 쓴맛 없습니다
고해 바다에 떠 있습니다
천하를 얻은 듯
자기 발아래엔 사람은 없는 듯
걸맞은 옷 걸친 줄로 알지만
양심이라는 맑은 거울은
꺼내지 못하니..
얼굴 없어 놀라는 연야달다의
어두운 밤이 지나가고 있어요
空이 무언지 모른 채..
무념. 무상. 무아.
순수 의식은 모른 채
관념이라는 쓰레기통에 갇혀
고통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모른 것입니다
淸蓮
https://youtu.be/O62 ZPIH4 LUQ? feature=shared.
머리를 잃었다고
찾아 헤메는_ 연야달다
_신심명_
◉ 연야달다가 머리를 잃다
"대덕들이여,!
평상 생활 그대로 이기를 바란다면
다른 모양을 짓지 말라.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하는
머리 깎은 노예들이 있다.
그들은 문득 귀신을 보고
도깨비를 보며, 동쪽을 가리키고
서쪽을 구분하며, 맑은 것이 좋으
니, 비오는 것이 좋으니 한다.
공연히 아무 탈 없는 집안의 남녀들에게
일종의 여우와 도깨비의 정령이 붙어 있다.
마치 멀쩡한 눈을 비벼서 괴상 망측하게
허공에서 헛꽃을 보는 일과 같이 되었다.
이 눈멀고 어리석은 것들아,
밥값을 받을 날이 있을 것이다."
【강설】
평상심이 도라고 했다.
도는 평상의 삶인 것이다.
그런 도를 위해서라면 아무런
조작이나
인위적인 꾸밈을 짓지 말라.
조작이나 꾸밈은 다 가짜다. 진실이 아니다.
생각해 보라.
사람이 사는 일 밖에
다시 무엇이 있는가.
도니 진리니 불법이니 하는 것은
'모두가 이대로 사람 사는 일이다.
평상의 삶이다. '
그런데 여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머리 깎은
노예들이 있다.
그들은 이상한 불교를 배워가지고
있지도 않은 귀신이나 도깨비들을 보고
그것의 노예가 되어 있다.
'자신을 저버리고 부처를 말하고
조사를 말하는 이들도
다 그와 같다.'
또 불교를 말하며, 동쪽이 어떠니
서쪽이 어떠니 하는 일도 있다.
그리고 맑은 날 비오는 날을 운운하는
괴상망측한 사람들도 많다.
관세음보살이 영험이 있느니,
지장보살이 영험이 있느니 한다.
무슨 산이 영험이 있느니,
무슨 섬이 영험이 있느니 한다.
이 진언이 좋으니 이 다라니가 좋으니,
참선이 좋으니, 염불이 좋으니 한다.
간화선이 좋으니 묵조선이 좋으니 한다.
이 스님이 큰스님이니 저 스님이 큰 도인이니 한다.
완전히 도깨비에 홀린 삶이다.
불교를 처음부터 다시생각해 보라
아니면 불교를 그만 두어라. 불교는 없다.
차라리 낮잠이나 늘어지게 자라. 사람이 일상의 삶을 버리고,
또 당당한 자기 자신을 버리고밖으로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연야달다)
임제 스님은 그와 같다고 본다.
(
이런 일들은 모두 염라대왕 앞에 가서
뜨거운 쇳덩이를 삼킬 날이 있을 것이다. 공연히 아무 탈 없는 집안의 사람들에게
(여우나 도깨비들의 정령이 붙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며 돌아다니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공연히 눈을 비벼서 허공에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것을 보는 사람과 같다고 본다.
이 어리석고 눈 먼 놈들아,
시주들의 밥값이나 갚아라.
_♧_
위의 글은 누가 썼는지
알아듣기 쉽게
"일상이_ 도 아닌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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