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바보란 무엇일가
과연 자신이 바보라고 여긴 걸가
자신이 바보이길 허락한 걸가
멍청하게 보여지나...
바보란 이름이 맞는진 모르겠다 ..
개체는 있다는... 바보인지
있지 아니한 개체를 버린... 바보인지를 말이다
나사가 빠진듯한
무중력 상태로보이면모를까....
바보가된 예수그리스도.......
좋은 일만 하고도
권력 자의 질투 모함 받고
그대로 사형장으로 끌려가신 분
바보의 대표이다
왜 수 없는 바보들을 바라신 걸가
바보는
화도 나지 아니하는바보인가
상대를단호하게
결투로끝낼 줄을
몰라서
한발 더 물러서는 배려로 양보만한 걸가
대상을 측은히 보는
마음 있어서
어리석음도 그 끝이 있을꺼라 믿어서
바보처럼 당하여 주는 것이언만
속절없이 꺽이며
끝내 비참으로만
바보로 끝이 나는거
어둡기만 한 이곳이 그런 세상인 걸 알아서
눈 깜작 할 사이에
지나가는, 덧 없는 세상에서....
악한 힘
끝내 빌려 쓰려하지 아니함인데...
모래시계처럼 어딘가에
선은 선대로
악은 악대로
그대로 채워지는 것이다
모욕 힐난 억눌림 업신여김에도
선을 향한 굽히지 아니한
의지로 갖게 되었던
고통은
맑은 가난으로
진공 묘유의 빛으로
서서히 채워지는 것이다
바보로
자신을 비우려 애쓰고 버텼던
그연약하고 미미한 존재가
세상의 대접은 받지 못한채로...사라지지만
악과의선한 싸움하며
먹혀 주기만 하던 영혼이
거처할 그 곳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아니할 양식
다시는 굶 주리지 아니할 영혼의 성에
수천만배가 넘을풍요로 채워진다
영혼은 차원이 다른 세계로 옮겨가는 존재인 것이니
지금 강하다고 좀 안다고
지금 뽑내도록 빛깔 좋타고
능력있고 무엇이 좀 넉넉하다고
가까이서 무던히 참아주는이
가슴 찢어놓는 일
대수롭지 아니하게 여겨서
함부로짓밟고눈하나 꿈뻑 않는이여
세상적 힘 쓰는 저울만 가진 어둠의 터널에서..
눈에 힘 주고 웃는어리석은者가
단 한번도 맛 볼 수 없는 양식이 있다는 걸 아는가
까비르가 말한다
물 속에 있는 물 고기가
목마르다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렇듯 우리는
제 생명의 근원도 모르는데
무엇이 보인단 말인가
정녕무지하더라도
선의 힘이 어디서 오고
악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모른다할 수 있으랴
세상이 악하여졌다고 말한다
神이 악마에게도 한시기를 허락하였다
하지만 드러나지 아니한 선이
한순간에 쌓아온 악을 무너뜨릴 것이다
힘을 휘두르는 자여
말 없이 져주는이가
연민으로글썽한
선한 깊은 눈을
두려워하라
바보로 네 눈에만 보일뿐이니...
현상계의 사정이 이러할진대
다른 세계로 넘어가
無底坑에 가서 조차도
끝내 볼 수가 없어
다만 이를 갈 뿐이라고... 경전에 그리 씌어 있는 거다
동일한 맥락으로
오리 무중 알수 없는
자기를
누군지조차 모르는 걸
찾아 나서지만
現世에서도 覺이 없인 못 보듯
같은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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