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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뒷뜰에 고은 바람

by 고요한 강 2011. 2. 7.

뒷뜰에 고은 바람 / 신문순

초저녁 뒷뜰에 나서면

부드런 바람하고

나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리운 밤에는

가까이 다가와서

달라는 거예요

그깐 외로움을요..

귓볼 스치는바람은

둘 없는 내 벗

길 없는 내 고뇌에

늘 함께 하면서

아무 것도 아니니

달라는 거예요

그 깐 고뇌도요..

바람은 바람은

불고싶은대로

분다지만

나에겐 얼마나

한솥밥을 먹는지

시린 밤 따스하게

맘뎁혀주고

가거든요

누구라도 바람만큼

좋은 친군 없어요

하늘의귀한말

다내려놓고

골라 가지라며.

소리없이

가 버리잖아요

아아 바람아

너는 둘 아니고

하나였다

어린 날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하나였다

자유라는이름으로..

0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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