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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산
초기 시

그대에게 가는 기차를 타기로..

by 고요한 강 2007. 2. 28.



결심 / 신문순


그대에게 가는 차를 타기로 했어요

그대는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답니다

내 마음대로 혼자서 기차를 타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기대감으로 기차를 타는 아이처럼인 때문이어요

그대가 아니라도 누군가 사랑하고 싶어진 걸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해도 괜찮아요

모르던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려는 모습은

대상이 아닌 궁극의 실재는 그 자신입니다


 

이 기차를 타고 가면서 나는 느낄 수가 있답니다

세상은 마음을 알아주는 일은 정녕 없는 법

난 지금까지 몰랐기에 사랑을 위해

마음 혼자 태운 나날이란 걸

아아 이렇게 늦게서야 알았는 걸요

세상에서 무엇을 바란다는 것은

허무일 수 밖에 없음도 이제 알았답니다

지금까지 주워진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아니해야 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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