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햇살구름바람 산
초기 시

나 아무것 몰랐네...

by 고요한 강 2006. 6. 28.


내게 정녕 무엇이 주어 졌는지도
다 알지 못하고 있었네
그러니 셈 할 줄도 모르면서 손해 본 줄 알거나
모자라다고 하는 것은 아 그 얼마큼 이었으며.
더 가져야 할 것이 무엇 인지도 모르면서 산 것
어디를 향하여 욕망과 허무를 말하고 있었을까
우리는 셈을 잘 하는 것으로 착각하였기에
나눌것이 모자랐고 줄것이 적었던 것을
이 어찌 안다고 눈을 떴다고 말하며
누구를 옳고 그름으로 저울질 하더란 말이냐
사는 것에 대한 중점을 어디에 두어 셈 하였기에
나 혼자 먹기 바쁘고 아품에 시달리는 이도
따듯이 돌봐 줄 것 모자라 한다는 말이더냐
아 나는 별아래 산것도 부끄럽구나
저 하늘 보고 곱다며 노래 한것 조차
부끄러운 걸 몰랐구나..


나 아무것 몰랐네 / 신문순




La Vida Es Bella - Ernesto Cortazar

Location City: Ankara
Country: Turkey

'초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 작은 꽃 처럼...  (0) 2006.06.29
우리 꽃처럼 지더라도..  (1) 2006.06.29
찬란하다는 건...  (0) 2006.06.28
무제  (0) 2006.06.28
물소리를 내며 오는 너...  (0) 2006.06.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