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내 마음속 피아노가 ...

by 고요한 강 2010. 1. 8.

내 마음 속 피아노가 있습니다
아주 느릿하게 평화롭게 내 마음을 두둘기기도
쾌속으로날으는 독수리처럼 힘차게 두드리기도
마차처럼 땅을 기어 가기도 하고
비행기처럼 하늘 높이 가기도 하고
태양처럼 뜨겁기도
만년설처럼 얼어 붙기도
긍정 속에서 환호하기도
부정 속에 苦를 빚으면서
모두 한눈으로
사랑도 미움도빚어 내며
자신을 울려내는 소리는
자기모순인 함정을파고들고
메워버리기도 하면서
드높은 영혼의 본래를 향한
몸 안과 밖을 꺼내어...
빛으로 건너기 전
칠흙을 벗는 어둠 속에서
무색을 연주합니다
09 12 20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촉(禁觸)  (0) 2010.01.17
하얀 겨울 오고  (2) 2010.01.11
사랑이란 무엇이오니이까  (0) 2010.01.03
새해가 밝아 왔어요  (2) 2010.01.01
메리 크리스마스  (2) 2009.12.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