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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산
초기 시

내 안에 님에게 문안합니다

by 고요한 강 2006. 4. 27.

 


날씨가 차가워 집니다

내 안에 님에게 문안합니다

길가에 가로수마다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안 그숨결 흐릿하옵니다

내 안 나의 님이시여

님 얼마나기다린지는 아시옵기에

나 어떻게 물들어가야 하올지 묻습니다..

사랑스런 마음 뒷전으로 달음질 치니

저 아름다운 자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앞서는 서글픔 때문도..

외로움 때문도 아니옵고

어둔 밤 오기 때문도 더욱 아니옵니다

 

아직 나 님 얼굴 여기 뵈올 수 없으나

날 아시는지는 이미 잘 아는 때문이옵니다

아 나의 진정한 님이시여 나 지금 어디쯤 있습니까

나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습니까?

고독한 마음 그리움 데려다 놓았습니다

다른사랑 허무히 찾아 보려도 하였습니다

나 님 얼마나 원한지 아시는 분이시여...

내 영혼을 지켜주세요

날 온전히사랑하고 싶습니다

하늘이날 사랑하는 만큼....

 

모두 잠든 이밤 나 당신께 문안하는 까닭은

나 지금 원하는 내가 아닌 때문입니다

사랑이여 이제는 제 앞에 계시어 따르게 하소서

당신이 온전히 나의 주인이게 하소서...

나 당신의 가장 사랑스런 그림자이게 하소서..

이 냉랭한 시기가 지나면 당신의 그리움이게 하소서..

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시기가 지나면....

모두가 당신의 사랑 안에 나 있었음 알게하소서

 

지금은 아무것도 느낄수 없는 맹맛입니다 나의 주여

나 어디 까지니이까?

사랑이 슬며시 자리를 비켜선건 아니겠지요?

아아 내안의 님은 지금 나를 더욱 굳세게하고 계시는 거지요

나 이 무지를 알고 보내고 싶습니다..

더운 날의 숲 과도 같은 이 시기를....

대지는 이 계절을 꼭 두어야 했던 것 처럼 나도

묵묵 견디고 있습니다......

 

나의 도움 성모시여..이제는 비켜서 계시지 마옵시고

저의 마음에 하나로 오시옵소서......

만물과 일상의 소소함에서

그분 형상과 기쁨 울려 솟게 하옵소서.......

새벽으로 가는 하얀길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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