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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너 망각의 숲에 누구인가

by 고요한 강 2011. 6. 23.

망각의 숲으로 가 보라

애타게 기다릴지 모른다

그 숲엔어떤 별이 빛나는지

모르고함께 웃지만

망각의 저편 보려 아니하기로

지금 어디서 매어달려

울어대는 매미처럼인지는

볼 수가 없는 뿐. .

아아 여름은 가고

생의 겨울오건만

기약 없는 길 위에서

굳은신념잃으면

실망의끝 무엇이 보일까

누가 마중 할가

너 꿀따는 벌인가

끈끈이주걱 식물인가

한철 베짱이 인가

반나절우는 매미 인가

가을귀뚜라미 인가

저문 산의 소쩍새인가

높은하늘에 아침 작은새인가

하늘 휘젓고 가는 청둥오리인가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인가

아아 너 누구이며 나 누구인가

껍데기인가 알곡인가

나누던 거무상하고 덧 없건만

허공속에 미미한 티끌 하나

그 무엇으로 날아가려는가

Oblivion(망각)

연주 - 엠마누엘 엑스(Emanuel Ax),

파블로 지글러(Pablo Zieg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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