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곳엔 죽음도 함께 있듯이
사랑과 열정 뒤에 기쁨과 절망이 있듯
사랑이 찾아들어도 차츰 변해가는 것
다만 스치고 지나가는
자연스러움을 거스르려 하지만
한자리에 머물지 아니한다
시절 인연이 다해서 변하게 되는 것
존재는 무엇과도 비교해선 아니 되며
아무 이름도 붙일 수가 없는 것
조건이 맞을때 반응한 것일뿐
물이 수증기가 되고
빗물, 우박, 눈송이가 되듯
한 생각이 순간에 변하듯
일어남과 사라짐 뿐인 것을
산들 바람과 햇살만 좋아라하고
비 바람과 폭풍과 천둥 눈보라는
싫어하였는지도 모르는 것을
어느 한 곳에만 머물기를 고집 하느라
순환하지 못하고 마냥 흔들리는 것
홀연히 와서 머문 바 없이 돌아가듯
한생을 머물려 행장을 풀었지만
시절 인연은 때를 알아서 떠나갸는 것
밤새 윙윙 불던 바람도
부억문 틈으로 들어 와
부뚜막서 졸다 잠이 들듯
먹구름 비가 되어 바다로 흘러가듯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순환하듯
고통이 심할수록 대변환을 촉구하나니
때가 이르러 풍랑이 멎고 맞이하게 될
평화는 그 얼마나 깊고 깊을가
淸蓮
* 영혼은 혹독한 겨울 뒤에라야 정련 . .
고통 속에서 보석으로 변모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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