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나오너라 / 신문순
한겨울 지나 찾아오는 봄아
나 언제나 겨울이었단다
너는 언제나 내 곁에 돌아와
얼었던 시냇물 녹여 노래해 주었건만
아직, 나의 봄을 기다려야 한다고
웅크린 채 달아나곤 했지
봄아 봄아 내 어린 날은
기쁨으로 언제나 봄이었단다
생기를 잃어버린 다음엔
원인조차 모르는 두려움에 쌓여
하늘소망 닫았고
땅의 기쁨도 묻었단다
아 내 사랑 같은 봄아
철없는 나를 불러다오
대지는 온통 꽃 숲 이루고
하늘엔 뭉게구름 피어나는데
나에게도 희망으로 날아가고
저 꽃으로 노래하게 하여 다오
나는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단다
세상 모두 한마음으로 어우러져
모두 아픈 마음 서로 안아주는..
하늘에 흰구름 옷자락 날리고
연록빛 나뭇잎도 나부끼며 웃음 짓고
동심 어린 이들 마음 문 다 열어 놓고
포근한 엄마 같은 봄을 기다린단다
아아 영원한 나의 봄아 나오너라
'0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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