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던 날 / 청연
비 내리던 날 그대 기억하나요
아무 것도 모르는 그 저녁에
이슬비 속으로온 부드런 바람을
어느 산골짜기 타고왔을가 하였죠
보드라운 빗 속으로 감겨들었고
거리는 촉촉히 젖고 있었지요
아무 소리 없이도 무너지고
온갖 것이 다 무너지고 있었답니다
사랑은 빗방울을 튀기면서
찬란히 내렸습니다
그대 비내리던 날의 추억을
간직하고 기억하는지요
너를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내 안의 사념들을 씻어내 버려
더 이상의 사랑도 더 이상의 긍지도 없이
오로지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생각하는것뿐
비가 내리던 때를 기억해
대지를 느끼고 높은 곳을 바라보며
너의 이름을 불렀지
내가 머무르고 있는 어둠 속에
비가 내리던 때를 기억해
희망의 눈물이 몰래 흘러내리고
널 위한 눈물은 마르지 않을 거야
그 눈물이 내면의 나를 크게 만들고
피상적 외면을 천천히 죽게 하네
비가 내리던 때를 기억해
대지를 느끼고 높은 곳을 바라보며
너의 이름을 불렀지
내가 머무르고 있는 물 속에
비가 내리던 때를 기억해
흘러내리는 빗방울...
비가 내리고 있어, 비가내리고 있어 ㅠ ㅠ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워지는 길 (0) | 2012.03.05 |
---|---|
봄 봄 (0) | 2012.02.28 |
오 사랑의 비밀/ Last Present /Secret GardenJoni Mitchell - Down To You (0) | 2012.02.25 |
우리 서있는 곳 (0) | 2012.02.08 |
그대 눈부신 특별한 선물이건만 (0) | 2012.0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