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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오, 어여쁜 님이여!

by 고요한 강 2014. 8. 22.



어여쁜 사랑 / 청련

오 어여쁜 사랑이여..
대답 없는 님이여
어디 계시던 내 사랑입니다
빛 속으로 가는 길 몰라
갈 수 없더라도
찾아가야 할 사랑입니다
이슬 내린 풀 숲을 지나
작은 꽃길을 따라
님 계신 곳 날아가려
날개 펴 보지만
꿈길로 가셨는지
보이지 아니합니다


아셜타(=쳥련)

* 春在枝頭已十方
盡日尋春不見春 芒鞋踏破籠頭雲
歸來隅過梅花下 春在枝頭已十方
(了然 比丘尼 悟道頌)
하루 종일 봄을 찾았으나 봄은 찾지 못하고
이산 저산 헤맨다고 짚신만 다 떨어졌네,
지쳐 돌아와 뜰 모퉁이 매화나무를 보니
봄은 가지마다 이미 와있네.
[해설]
이 게송은 了然(요연) 比丘尼(비구니)의
悟道頌(오도송)입니다. 요연 비구니에
대한 문헌은 자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 人名辭典를 보니,
宋時了然이란 이름이 나옵니다.
그 요연이 이 게송 요연이 아닌가 합니다.
號는 志涌이라고 하고 台州 白蓮寺로
出家했고, 二十年間 天台敎學을 講演
했다고 하니, 이 게송 내용으로 보아서
틀림없는 了然이라고 봅니다.
預知終期라고 辭典에 쓰여있습니다.

죽는 날을 미리 알았다는 말입니다.
臨終偈도 있다고 하니
틀림없는 깨친 비구니입니다.
게송 一句와 二句를 보면 了然 比丘尼의
修行像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봄을 찾아 이산 저산 헤맸으나
짚신만 다 떨어지고 봄은 찾지도 못하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수행 저 수행 다 해 보았다는 말입니다
三句는 집에 돌아와 뜰 모퉁이 매화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매화는 自性에 비유한 것이고,
매화꽃은 見性成佛에 비유한 말입니다.

禪詩는 깨달은 자의 소리입니다
三昧의 체로 걸러진 참말입니다
뼈를 깎는 修行의 結晶體가_
悟道頌입니다

禪詩는 各其 表現은 달라도
그 맛은 한결같습니다.
그래서 禪師들의 禪詩는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이 悟道頌도 많이 愛誦하는
偈頌 中의 하나입니다.

보조스님은 마음을
밖에서 찾지 말라 했습니다.
이 게송과 같은 뜻입니다.

봄을 찾는 걸 마음 찾는 공부에
비유한 요연 비구니의 오도송이
참 멋스럽지 않습니까?

Without You - Paul Cardall
https://youtu.be/UwKTlR3 oU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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