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웃는 꽃/ 신문순
벗 꽃잎 사랑스런 바람과 아주 친해요
스치며 볼에 입 맞추고 살랑 춤 추니까요
벗 꽃 잎들 지금 아마도 깊이 사랑하나 봐요
꽃 잎은 익어 갈 사랑을 준비하는지도 몰라요
지금 긴 기다림으로 꽃 잎 버리는 게지요
또 다른 내면인 아름다운 씨방에 들어가
고운 바람 나비 벌들 뒤로 하고는 . .
꽃 잎은 가장 조용한 마음차림을 하는 게지요
화려한 시간을 지나, 침묵 속으로 향 하여서
다만 안으로 잠심하려는 것인지도 몰라요
그래 잎 지면, 그리 달콤한 뻣찌가 되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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