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풋 사과같은 사랑/ I Am Always Right Here - Kevin Kern

by 고요한 강 2016. 6. 10.

 

 

풋사과 같은 사랑 /  渡河 신문순
 
덜 익은 풋사과 그대로를
인정하는 사랑 아시나요
후드득 떨어질 걸 염려하여
다가서지 못하고 멈칫하면
짧은 생은 모르는 듯하군요
지금 고백할 수 없다면
그림자에 숨어버린 異傍人
비껴가는 바람이 되는 거죠
두려움으로 사랑에서 멀어져
풋사과를 주워 평생 간직한다면
익은 건 먹어 볼 수도 없는
과수원 주인이죠
 
 

 
 
칼릴 지브란 / 아픔을 위해 존재하는 사랑

사랑이 그대를 손짓하여 부르거든
따르십시오
비록 그 길이 어렵고 험하다 해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품을 때에는
몸을 맡기십시오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아픔이
그대에게 상처를 준다 해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하거든 그를 믿으십시오
비록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모조리 깨뜨려 놓을지라도

왜냐하면 사랑은 그대에게
영광의 왕관을 씌워 주지만 또한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도
주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그대의 성숙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대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도 존재한답니다
사랑은 햇빛에 떨고 있는
그대의 가장 연한 가지들을 어루만져 주지만
또한 그대의 뿌리를 흔들어대기도 한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