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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초기 시

가만히 온 햇살 하나/ 두번째 연가

by 고요한 강 2006. 7. 13.

 

 

 

가만히 오는 그대 / 신문순

 

당신 그려 보아요

당신이 보여요

당신 곁으로 갔어요

당신 마음 보여요

그대 넓은 가슴 아팠던 것을

그래서 언제나 바다로 간 것도

 

당신은 에스키모인이 되어서 낚시 할 연장인

고기 뼈를 다듬고 있군요

검게 탄 얼굴이 빛나고 있어요

뒷 목엔 나누어 가진 스카폴라 하나...

마음 언제나 하늘 빛 담은 아이처럼이고

거대한 산 바람도 품어안을 야성..

내 사랑은 이리 눈 부시어서

나 그대 뒤로 걸어가는 속 마음 모르 듯

그댄 가만히 하던일만 하는 군요

 

당신 뒤로 감싸안고 깊이 눈감는 그런 여자를..

안고 싶어하는 당신 보여요

얼음산 바람이 숲으로 내려 오는데..

당신은 연장을 내려 놓아요

눈 보다 맑은 햇살이 부서지고

굳은 손가락 안에있던 연장이 노래해요

 

첫번째

사랑, 언제나 타는 밤이지만

사랑, 무언의 저바다로 바다로 흘러야 하고

사랑, 밀려가고 다시 밀려오는 그리움이듯

사랑, 하늘 날씨는 오묘한 조화로 오는 것이기에

사랑, 둘이 하나인 하늘을 열으려 온 것이니

사랑, 탓 아니하는 사공처럼만 일 것이라고..

 

두번째

단하나 사랑 하는 거 그리 좋아도

할 것이 아닌가 봐요

아 이것이 넘어야 할 숨은 벽이랍니다

그러나 단 하나인 사랑을 하려는 건

이미 만나기 전,  그대 빈자리는

오직 하나라는 걸 안 때문입니다

그대 듣나요

그 에스키모인이..

나 그만 될 수가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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