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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김수환 추기경님을 추모하며

by 고요한 강 2009. 2. 20.


故 김수환 추기경님을 추...

故 김수환 추기경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젠가 우린 만나게 되리

따듯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고결한 정신으로

아낌없이 주신 사랑을

싱그럽고 향기로운 꽃처럼

우리 곁에 영원히 함께하실 벗으로

우리 간직하게 되리

故김수환 추기경님의 영전에..

추기경님을.....

저희들은 매우 가까이서 뵈올 수 있었습니다

성당의 견진성사만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오셔서

축하의 메시지를 주시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셨으니..

다정하신 모습..거리감 없이 함께하여 주시던

소중한만남을기억하면서...

추기경님의 선종을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딸 아이도 견진식에서 추기경님께 꽃다발을

드리고 악수를 하여주신 일을 아득히 떠올리며

출장지에서 숙연한 소리로 전화가 오고

군에있는 막내도 전화가 왔습니다..

방송국에 있는 아들이 애도하면서

맨 먼저 선종소식을알려왔습니다...

가족모두가 당신사랑을 입었던것이었습니다..

군부독재 언어의 자유가 보장되지 아니하던

그 어둡고 암울한 시기를 지나오던 때..

한마디만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공포의 유신시절...

꼭 필요한 시점마다한번씩 저희들의 가슴을

시원히 뚫어 주셨으니.합당한 어휘로 꾸짖어 주셨음에

모두가 반기고..울분에 한없는 위로와 희망을 주시었던지요

은퇴하신후에언론에서는

추기경님께 시국에 관하여 견해를

묻거나 기사로 다루는 일이슬며시없어졌고

우리 곁에서 차츰 멀어지게 하였으니

그 또한 얼마나 큰 안타까움이던지요

약자의 편이던 명동성당이 호소처를 거부하는등

보다 큰 공동 선을실천하신추기경님의 리더쉽을

자못 아쉬워만 하던 터에 선종소식을 듣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을 몆해 전 서강대에서 뵈옵고

마지막이 될듯한 예감이 들었는데

그 따듯한 음성 가느란 미소를다시 뵐 수가 없다니요

우리는 큰 별을 잃어 버렸으니..

참으로안타깝고 슬픈마음입니다..

사회 전반을 두루 염려하시는 추기경님의아름다운글들이

우리들 가슴에꽃처럼 남아있습니다..

언제나 님의 사랑이 이강산에 비추시리라 믿으며

모든 날에 햇살 내리듯 그렇게 님의 사랑이

우리들에 가슴 속에서 훈훈한 부성을 느끼며

따듯한 눈빛 그 환한 미소로 기억할 것입니다..

사랑의 아버지이셨던 국부이셨던 추기경님의 용기와 힘

어려운 고비마다 바른 정신으로 의연히 대처하신

님의정기로 어려움을 힘차게 견디어 낼것입니다..

추기경님의 시의(時宜) 적절하였던쓴소리와

당신의 겸손과투명한 혜안을못내 그리워 할 것입니다

우리의 든든한 정신적인 아버지요 힘없는자의 지팡이 이셨습니다..

종교를 초월한자비를보여주신 큰 어른이셨습니다..

불안한 미래를 개척해 나가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추기경님의 존귀한 덕망에 힘입어모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서...

한마디 마다 힘을 느꼈던 것입니다

섬김의 풍요한 내적 힘을보여주셨습니다..

대학마다 운동장에 군인이 진을 치고 있었던...

피끓는 젊은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자유가 참혹히 말살당한시기에

당신이 우리와 함께 걸어주셔서

참으로 우린 행복하였습니다..

....................

주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옵기를

주여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히 들어주소서

주여 스테파노 추기경의영혼을 봉헌합니다

영원한 빛을 내려 주소서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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