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이 되어 가고 있었던 거야
너의 마음 속에서 부터...
너라는 개체가
무언지 조차 모르는데도...
네 자신이 그렇게 중요했던 거야
네가 탄 배 밑은 보이지 않았어
깨지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뚫리는 구멍 보면서
떠 바치고 있었던 게야
지금 배에 작은 틈뿐이라며...
자꾸 멀어지는 거야...
구명정도 없는
난파선 위에 서게 될 줄 꿈에도
모른다는 듯이
체념이란 길로 접어 들며.
조금씩 멀어지는 거야...
아주 멀리 가 버리는 거야
처음부터
서로는 하나가 되었지만..
자신의 정체성도 모르고
서로는 더욱 무지 하기에
한 뿌리를 이루어야 하는
그 깊이 알 길 없던 거야..
둘이 하나라는 건
엄연한 사실이지만
모른 다는듯 슬며시 물러나
서로 부인 하는거야...
서로 누구인지...
그 시인하기 까지가
인생인거야...
아 그렇지만 말이야..
난파선이 되며는
둘다 사라지는 거야
서로 이걸 모른 거야
그리도철 없음인거야...
어려운 날 다 지나고
참 진리 안에서
무엇 참 인지 보는 날..
두 가슴속 호수위에
저 아람브라 궁전이..
비치고 있게 되는 것도..
서로는
모르면서..
모르면서...
떠가는거야....
0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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