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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구름바람 산
자작시

더 가난한 사랑의 신분을 그리워 하기위하여

by 고요한 강 2009. 4. 7.

..

박향율 畵

가난하여져 보라..........

친구 보다 가족이다

더 가난하여져 보라

가족 보다는 너 자신이다

더 가난하여져 보라

자신 보다는 신을 갈망한다...

완전한 가난을 보았는가

그 자리 몰록 나투게 될...

본래 면목을...

인생은 가난의 궁극에서야

자신의 주인을 만나리라..

물질적 가난은 돈으로 채워지지만

정신적 가난은어떤 지식도채울 수 없는 법

지식도 앎도경전도 신도 다 버리고

자신을 관하지 아니한 보물은 없는 것

젊은이는 바깥 사물에 관심만으로도 바쁘고

방랑으로 젊음을 탕진한 노인은 외롭다

욕망가운데 죽을 각오로 내면의 집으로 들어가는..

젊은이의용기가.소중한 건더할 나위없다

늙어도 일편심으로 바른 지도를 통하여

모든 욕망에서 회복하며 단순히 명상할 수 있다

평생 주인의 손을 뿌리친 손이다

내적 대자유를 누리지 못하였다

평생 자비스런 아비를 외면하다가

죽어서 부끄러히 만나는 것이다

살아서 만난다면 얼마나 가치로운가

아아 얼마나 엄위롭고 자비한지를 안다면

눈부신 천상의 황금 그릇이지만

불만이라는 일회용 그릇으로사용하는 것이다

아아 얼마나 얼마나 가슴아푼가

보다 더 가난한 사랑의 신분을 그리워하기 위하여선

가난하여도 아직 처절한 가난에 닿지 아니한 것이며

가난의 궁극에는 못 미친 것이니어이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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