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긴장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어쩌면 표현도 못한 두려움이 있을지도 몰라요
어떤 얼굴로 가리어야 했는지도 몰라요
마음 놓고 화를 분노를 터뜨릴 수 없어서 굳어 진지도 몰라요
언제나 우린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낯가리는 시간들을 뒤로하고 뜨겁게 포옹하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슬퍼도 울지 못하고 괴로워도 찡그리지 못하고 무표정도 모른걸요
우리는 언제나 표범처럼 날쌔고 독수리처럼 힘차고 소처럼 우직하지만
언제나 늑대처럼 끈끈이주걱처럼 먹이를 노려보지 아니하던 시간들이 있었죠
그 모든 어려움의 언덕을 뼈아프게 넘고 있는 것만으로도
따듯한 난로 앞에 모여서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 주어야 해요
우리의 가면이 무겁노라고 긴장이 버겁노라고 벗어 놓으려 해요
따듯한 격려와 위로를 주고 싶어 하는 정겨운 크리스마스를..
새해의 언덕을 희망차게 바라보게 하는 안심하게 하는
차가운 속까지 덥혀 줄 따듯한 불쏘시게를 찾아 내게 되는
외로운 마음까지 반짝이게할크리스마스를 준비하나요..
따듯한 성탄준비 / 신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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