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다림 / 도하
마음 빚장을 걸어놓고
갈 수 없어하는 건
서글픔이 흔들어 놓은
물결이 아직 남아있던 것
오 하지만 아른거리는
처음 마주친 첫 새벽
가느랗게 떨던 내 가난한 날
따스한 옷을 걸쳐주던 기억
어찌 잊혀 지리이까
그 골짜기서 울던 때
들여다 보고 일어서라고
다독여주던 마음의 손길
무심히 접은 글, 드문 걸음
순간 토라지던 마음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
아로새겨진 따듯한 언어
내 눈서 사라진적 없어
죽는 날까지 잊혀지는게 아니온데
눈물 그렁그렁해지는 기다림
나는 나를 기다려야 하였으니
은은한 향기 살포시 와
아릿하게 번지는 먼 기다림
11월 (2024년)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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