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행 / 청연
아무 것도 모르면서 여행하느라 힘들었어요
아무도 일러주거나 도와주지 아니한채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말 해주지 아니하는 生으로 말 이예요
어린 눈에 비친..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란
오히려 흙암으로 던져 보내고 마는 거였으니 ..
참된 가치를 명확하게는 모르면서 무작정 떠밀려 왔고
무조건 참으라는 말로써 상대를 위하여 대신 십자가를 지라는
선한 흉내 내기의 지침을 받으면서 살아 내느라
이해 못해서 눈물나고, 가슴이 미어지도록 힘 들었는 걸요
나 누구인지를 모르는 것으로, 막연히 불안을 느끼고
벼 익듯 사람 되는 길은 가르쳐 주지 아니하고
생각은 어디서부터 오는지도 모르고 ...
해소되지 아니한 생각들이 왜 다시 괴롭히는지도 모른채
늘 억제해야만 하던 생각들로 부자유만 느낀 걸요
하나 하나 단 맛도 모르고
쓰디쓴 모래 음식을 먹은 것 같은 여행 길 이었으니
이제부터라도 즐거운 여행을 시작해야 해요
목이 타는 것에 대하여
크게 의심을 내어 내게 물음을 던져서
궁금증에 대한 것을 풀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맛있는 온갖 애착을 끊토록 고통을 받았던 것이었으니...
기꺼이 펼쳐보고 웃으면서 늠름하게 여행 할 거예요.
실수도 부족도 언짢음도 드러내 놓으면서
어머니 태중에 아기처럼,, 편안히 웃을 거예요. 춤 출 거예요
상처받지 아니한듯이 사랑할 수 있기 위하여..
나는 나를 기다려요
비 바람 굳굿이 견뎌내는 마음 풍경이 모두 사랑 이니까요
그건 내가 비추는대로 그대로를 반향하는 현실 세계인 걸요
어떤 핑게도 댈수 없는데 ....어찌 순리를 모른다고만 하겠는지요
해 마다 자연은 봄을 데려와 회복되는 사랑을 재촉하지만
보물 찾기 쉽고도 어려울 줄은 다 모르지만...
투명한 도착점이 있는 미지의 아름다운 여행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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